언론에 굶주린 권영길, 블로그는 그에게 도움의 손을 내밀 수 있나?

2007/10/12 - [BLOG BLOG/블로그 세상] - 권영길 블로거 간담회 - 이걸 어떻게 한담..
2007/10/02 - [BLOG BLOG/블로그 세상] - 올블로그 3주년 생일잔치 + 문국현 블로거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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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문국현 블로거 간담회 이후로,
테터앤미디어와 블로터앤미디어 에서 주최하는 두번째 대선 후보 간담회입니다.

사실 문국현 블로거 간담회를 다녀오고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이유만으로 대통령 후보까지 만날 수 있구나 하는 기대감과,
막상 가보니 20대 학생 블로거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
정치 세력과는 별개인 블로거들의 모임이지만 간담회 자리 자체는 정치적인 색깔을 띌 수 밖엔 없구나 하는 것 등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의 분위기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후보가 누구든지 간에 이러한 자리에는 별로 참여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블로거 간담회를 다녀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문국현 후보 때 보다 더 재미있게 즐기고 왔습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권영길 후보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본 것 같거든요.

30명이 훌쩍 넘은, (사람 몇몇 안온다고 그렇게 저를 오라고 하셨던, 윤호님은 거짓말쟁입니다^^;) 블로거 앞에서
권영길 후보는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언론사 사주(1인 미디어 라고 하죠? 블로그!! ^^;;)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 소신을 밝히는 권영길 후보의 모습은,
이번 대선 후보 결정에 (최소한 저에게는) 큰 변화를 줄만한 것이었습니다.

자리가 자리인만큼 , 웹2.0 언급은 기본! 블로그에 대한 권영길 후보만의 의지를 들을 수 있던 것도 좋았고요.
이후 대통령 선거에서 어떠한 결과를 얻을 지는 모르지만,
누구보다도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물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이번 권영길 블로거 간담회에서,
저는 제가 권영길 후보를 알고 있던 어떤 수많은 정보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2002년 대선에서 제가 그 후보를 지지했는데도 불구하고요. (아 벌써 제 정치 성향이 드러나네요. ㅎㅎㅎ)
물론 지금은 제가 권영길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번 대선에 관해 생각해본 것도 별로 없고요. (그러니까 아직 제 정치성향은 알려진 것이 없는 겁니다. ^^)

아이구 칭찬이 길어졌네요.
감상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해보겠습니다.

세번째 간담회의 주인공이 누구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아 주인공은 블로거고 대선후보가 손님인가요? )
하지만 그 분도 또한 웹 2.0을 언급하시고 블로그를 언급하실겁니다. (간담회 자리가 자리인 만큼요.)

블로그는 대통령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가?

물론 언론에 굶주리신 권영길 후보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언론을 거치지 않고도 자신들을 드러낼 수 있는 채널이 확보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으니까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쉽죠. 블로그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VolP on WEB2.0  언론에 굶주린 권영길을 만나다!! [http://mushman.co.kr/2690272]
이번 간담회 다녀오신 블로거 이신데, 그 분도 블로그가 정치, 대선에 어떠한 역활을 할 수 있을 지 고민하시네요.

 다양한 정치 관련 채널 등장
포탈이나, 메타블로그, 아니면 유명 팀블로그나 파워블로그 같은 미디어의 역활을 할 만한 채널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채널들이 그러한 역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국내 블로그 세력 확장이라는 (?)  좋은 결과도 같이 얻을 수 있을 것 같고요.

 기존 채널의 정치적 중립성

하지만 채널의 역활은 채널일 뿐, 이것들이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내서는 안되죠.

블로그는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내면서 미디어 활동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슈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채널의 존재는 필수일 겁니다. 영향력의 문제니까요 결국엔.

각기 다른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채널은 중립을 지켜야 합니다.
이것이 확실하게 전제되지 않는다면,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 불균형이 생길 수 밖엔 없고요.
기존 언론의 문제점을 또 다시 반복할 수 있으니까요.

최근 네이버 포탈의 정치 편향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ringblog-그만의 아이디어   미디어연대의 재반론 [ http://www.ringblog.net/  ]
네이버 관련 이러한 논란이 궁금하시면 들어가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정치 관련 포스트를 생산할 블로그 활동

그리고 정치 관련 포스트를 생산할 블로그 활동도 또한 필요하겠습니다.
지금도 많은 메타블로그에서 시사 관련 포스트가 넘쳐나고 있지만,
단지 기존 미디어에서 구한 정보를 통한 재가공이 대부분입니다.
이슈에 관한 가십을 생산하는 것도 또한 정보이긴 하지만
기존 미디어에서 생산된 정보 이외의 정보가 생산되긴 어렵죠.

많은 대선 후보 진영에서
블로그 전용까지는 아니더라도 블로그세상에서 돌아다닐 수 있는 정보를 계속해서 생산해 내는 방법도 좋을 것 같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블로그, 블로거와 소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가 되겠네요.
기존 미디어를 통하지 않는 직접적인 정보의 유입, 이것이 중요하겠습니다.

1.기존 채널의 정치적 중립성
2.다양한 정치 관련 채널 등장
3.정치 관련 포스트를 생산할 블로그 활동


이 세가지만 있으면 되겠네요.
저 스스로는 3번 자격이 없어서, 1번 2번 도움으로 다양한 대선 관련 정보를 얻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아 생각의 정리없이 글을 쓰면 결국 이렇게 모호한 결론이 나옵니다.
레포트에서도 꼭 이런 문제를 지적받았죠. 성적이 나쁠 수 밖엔 없다니까요 결국엔. ㅎㅎ

ps. 이번 대선 나오는 후보님들~



최근 원더걸스 tell me 만큼만 파급력이 있어도 이번 대선 승산이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군복무 축소 제안 만큼이나 큰 지지를 얻을 것 같아요!
차라리 tell me 춤 흉내내기 UCC나 한편 제작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퍽!)
..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