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정주행.


 구 시리즈인 4,5,6탄은 물론이거니와 신 시리즈인 1,2,3탄 중 한 편도 한 자리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주말 동안 다 봤다. 주변에서 스타워즈 이야기를 할 사람은 없지만 최소한 블로그에 쓸 정도는 되겠다.

 이제 위에 있는 인물들이 무슨 역을 맡았는지, 4,5,6탄이 먼저 제작되었고 1,2,3탄을 나중에 제작된 이야기도 알게 되었다. 게임 중에 공화국도 아니고 구 공화국의 기사단이라는 게 있는지도 알게 되었고, 3PO와 R2D2 콤비가 영화에서 얼마나 큰 요소인지도 알게 되었음.

 가장 놀랍던 건.. 내가 상상하고 있던 ['내가 니 아빠다~' '안돼~~']씬과 영화에서 나오는 씬이 완전 달랐다는 점!! 난 좀 더 동방불패에서 임청하랑 이연결의 마지막 씬과 가까운 장면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무미건조해서, 실망했다기보다는 그냥 멍했다. 하지만 진짜 극장에서 보던 사람들은 완전 놀랐겠지. 난 1,2,3탄을 보고 4,5,6탄을 봤으니까 덜 놀랐을테구.

 한 솔로의 해리슨포드는 주인공보다 잘생겼고, 광선검을 휘두르기만 하는 순박한 시골 루크 스카이워커보다는 100배는 더 주인공 같았다. 멜로라인의 주인공이니 반쯤은 주인공이라고 해도 되겠지.

 완전 대박이라고 칭송할 생각은 안들지만, 즐거웠다. 요즘에 스타워즈 6탄이 제작되었더라면 저렇게 악의 무리를 소탕시키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떻게든지 여운을 두고 피콜로 대마왕이 죽으면서도 알을 한개 남기는 그 심정으로 일말의 씨앗을 남겨두었음하는 바램이 절로 들었다. 7탄도 8탄도 계속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니매이션으로 클론전쟁이니 하는 2탄하고 3탄 사이니, 3탄하고 4탄 사이니 하는 이야기는 별로.. 볼 생각이 안 든다.

 갑자기 하는 이야기지만, 헬보이 3탄이 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