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아무래도 칸에서 작품상은 받지 못하겠지만, 감독상이나 여우주연상은 타지 않을까?
영화를 보고 파전에 막걸리를 마시면서 친구가 말했다.

광고에서 집중적으로 홍보하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

박쥐

박찬욱 감독의 연출은 정말로 물이 올랐다고 생각하면서 막걸리 한잔.
사실 올드보이가 과하게 흥행한거지.. 암~ 그렇지.
박찬욱으로서는 자기 영화를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영화에서 나온 씬이 전부가 아닐 것이라고 친구와 이야기했는데,
아마 DVD로 나오면, 편집된 씬이 꽤나 많이 실릴 것 같다는 결론.
편집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관객이 이해해 줄 것 같은 부분이 다소 쉽게 넘어간 것도 있었거든.

김옥빈

칸에서 여우주연상이라도 타면, 국내 1류 여자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지도.. 라면서 킬킬대고는
다음 영화 선택에 많은 고민을 할 것 같다는 대신 걱정까지 해줬다. ㅎ

역시 올드보이의 미도, 강혜정이 비교대상이 되던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
강혜정이 원래 박쥐에서 김옥빈이 맡은 역할에 고려된 배우였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수술하고 난 뒤 이미지가 많이 바뀌어 선택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사실일까?
물론 올드보이 시절의 강혜정이라면, 김옥빈이 아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면서 한잔..




봉준호의 마더나 또 기대해야겠다.
박쥐처럼, 영화를 보다가 눈을 가리는 정도의 잔혹함은 좀 없을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