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때문에 5월2일에 못 갈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른 많은 분들이 갈 것이라고 혼자 위로하는 건 정말 부끄럽군요.

저도 회사에서 많은 회사 직원들과 같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전부 운하와 광우병, 그리고 현 대통령과 국회의 방식에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갈 수는 없네요.

제가 나가지 못해 이 행사가, 이 모임이, 이런 움직임이 약해지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그런 모습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5월 2일에 나가시는 많은 분들에게 이렇게 포스팅으로나마 응원합니다.

많이 나가주시길 바랍니다.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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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도 안되서 다시 든 생각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고 한 생각입니다)

늘 이런 방식이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만.

저 스스로가 이러한 행동을 지지하면서 문제삼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나이를 생각했습니다.

저는 나이는 허투루 먹는 것이 아니어야 하고
젊은이의 열정을, 그 보다 더 나이가 많은 이들이 그것을 좀 더 발전적이고 더 나은 방향으로 잘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인터넷에서는 나이많은 분들이 맹목적으로 한나라당을 지지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건 당연하다고 봐야 합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변화 보다는 안정을 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이러한 형태의 움직임은 실상
사회를 바꿀만한 힘을 가지게 되면 세상을 완전히 뒤바꾸게 되어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그것을 바라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큰 반감을 가지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런 5월2일에 하는 촛불시위도 그런 큰 반감을 (혹은 무관심을) 가져올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다시 저는 역사를 생각했습니다.

어느 나라보다도 짧은 현대사를 가진 나라가 한국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변화를 필요로 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우리나라에서 지금 살아있는 모든 국민들이 변화를 겪어온 새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큰 변화를요.
지금의 20대들 마저도 IMF를 직접적으로 겪었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나요?
(물론 30대 이상의 분들은 20대가 무슨 '직접적'인 경험을 했냐고 물으실수도 있습니다.)

큰 변화를 체험한 사람들은 당연히 안정을 택하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보수를 택한다고 생각하고요.

불균형입니다. 변화의 피해자만 존재하는 곳 같습니다.
전부 이젠 보상을 원합니다.
또 다른 변화보다는 이제는 쉬고 싶어합니다.
저는 스스로도 그렇게 느낍니다.
나도 변화하기 싫고 보상받고 싶어지더라고요.
이게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고 말이죠.

(제글의 가장 큰 문제점인 쓰다가 이상하게 꼬이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 블로그일까요? ㅜㅜ)

그렇다면 왜 이런 행동이 필요한 것인가 생각해봤습니다.

제 나이인 20대도,
지금 공교육의 대상자인 10대들도,
지금 태어나는 사람들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기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움직이겠지만 (결국은요..)

변화를 겪지 않았던 그 사람들이 이뤄나갈 세상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시도되는 움직임이랄까요? 그런 모습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것이 이런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는
가장 원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직접적인 움직임으로 나타날 필요도 있다고 봐요.

개별 이익집단들만의 행동이 아닙니다.

나쁜 정치의 피해자는 개별 조직이라고 인식하게 되면
그것은 남의 일이 되고 말아요.

이번은 (의도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2002월드컵 때 같은 공감대가 나타나지 않는 점은 좀 아쉽지만,
(소비적인 공감대가 더 뭉치기 쉬운 법이겠죠? ^^;;)

나의 일이라는 공감대가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방식은
이런 운동이 아닐까 합니다.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말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찍은 이들이 무슨 소리냐고 하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움직임이 중요한 것입니다.

역시 비논리적인 글입니다만 밤 2시라는 상황이라서 그렇다고 이해해주세요.

아... 내일 부끄러워 지울지도 모르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