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

http://mmi.myungmininternational.com/node/1811

조선명탐정 정약용 이라는 가제로 촬영이 시작되었던 모양이다.

중간중간에 화면 색이 너무 맘에 드는 부분들이 많아서 좋았다. 특히 어두운 저녁 씬이 많았는데 그냥 어두운 것이 아니라 어두침침한 느낌이 잘 살아 있어서 (아직도 이런 표현을 쓰는 게 웃기긴 하지만) 외국영화 같았다.

초반의 상쾌한 분위기에서 진지하게 코메디로 빠지는 가 싶더니 마지막엔 신파로 마무리. 반전 요소도 적당히 넣고 말이지.
설날 개봉 영화가 가지고 있어야 할 모든 요소를 다 가지고 있는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예전 추석에 봤었던 '콘스탄틴'이 떠올랐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같이 본 사람과 영화 얘기를 길게 할 꺼리가 없었다는 점은 bad를 주겠다.
'영화 괜찮네요' 라던지 '타이밍이 좋아서 흥행은 하겠네요' 등의 이야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