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aroid - 반가운 목소리, 반가운 노래

김형중 4집 - Polaroid10점

 요즘엔 아이팟에 아무렇게나 노래를 넣어 다니고 있다. 아무 노래나 다 좋아한다는 없어 보이는 취향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팟에 있는 노래들이 하나 같이 흑인 R&B가 전부더라. John LegendMusiq Soulchild, Ruben Studdard는 최근 6개월 동안 계속 듣고 있었던 것 같고, 브라운 아이즈는 꾸준히 들어주고 있고. 다른 앨범들은 넣고 다니긴 하는데, 역시 손이 가지 않았어.

 

 아무래도 다른 노래가 필요했었는지, 여기저기 뒤적거리다가 찾아낸 김형중 이번 앨범 타이틀 곡, ‘오늘의 운세’. 이번 타이틀 곡은 참 잘 나왔어. 김형중 노래를 일부러 찾아 다닐 정도로 좋아하는 가수는 아닌데, 이번엔 앨범을 사게 만들더라고. 주저 없이 주문을 해버렸다. 물론 이것저것 같이 껴서 한번에 주문을 했었고.

 

 난 토이의 초기 앨범들은 유희열 자신이 자기의 목소리를 찾아나서는 여행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토이의 객원 보컬 중 김형중의 목소리가 가장 토이의, 유희열이 찾는 목소리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토이의 앨범이 나오고 그 노래들이 전부 유희열의 색을 가지고 있겠지만, 그 목소리들은 김형중을 떠올리게 했었으니까 말이다. 그래, 난 김형중이 부르는 토이의 노래가 좋다.

 

 앨범 자체를 들어본 건, 이번 4집이 전부니 다른 말을 못하겠지만, 너무나 김형중스러운 노래라서 좋았다. 여기 저기 많은 사람들에게 곡을 부탁했었음에도 김형중의 목소리로 모아질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은 앨범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기 전에 만나는 늦은 봄 같은 노래들로 채워져 있다고 해도 될 만큼 요즘 날씨에도 너무 어울려서 놀랐다면 믿을까? ㅎㅎ

 

 타이틀 곡 오늘의 운세는 당연히 좋고 그 다음에 바로 나오는 옆자리라는 곡이 너무 좋아서 이 두 노래를 반복해서 듣고 있다. 노래방에서 불러보고 싶은데, ‘옆자리는 나올 수 있을까? 앨범 이름과 같은 ‘Polaroid’그런가봐라는 곡은 신나고 토이스러워 더 좋았다. 늘 한결 같은 노래를 해주는 게 좋았달까.

 

 자주 들을 것 같다.

2007/09/21 - [리뷰/소개/보고] - [뮤지컬]러브 인 카푸치노 - 김형중이 참여한 뮤지컬. 여기도 노래는 좋지!

http://softdrink.tistory.com2009-05-29T23:19:42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