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wiz - 블로그에 가벼움, 블로거 당신은 부끄럽지 않은가?

블로그에 가벼움, 블로거 당신은 부끄럽지 않은가?
를 읽고 생각한 글입니다. 좋은 글입니다. 다들 읽어보세요. ^^

올블로그 어제 추천 받은 글 1위에 올라있습니다. 지금 9월 15일 12시 41분이라 어제가 14일인지 13일인지는 모르겠네요. 그건 중요하지 않고, 이슈가 된 이야기란 점이 중요합니다. ㅎ


wiz 님 글에서 블로그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 저는 사실 갸우뚱 했습니다.

1인 미디어라는 생산자로서 블로거에 대한 책임의식을 강조하시는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만, 조금 방향의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되더라고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이슈에 대한 가벼운 생각을 쉽게 뱉어내고, 그러한 생각들이 모여서 큰 이슈를 형성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담론이, 기존 미디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리 생산적이지 못한,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기사와 다를 바 없는 내용의 되풀임인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이건 블로그의 문제가 아니라 블로그가 모여있는 (혹은 모이는) 곳에 대한 비판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문화일보에 신정아씨의 누드사진에 관한 기사가 올라왔지만, 그 기사를 올린 기자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습니다. 오직 기사만이 이슈화 되죠. 그리고 그 이사가 이슈화 되어버리면, 이제 그 기사가 이슈화 되는 것이 아니라 기사가 올라온 미디어가 이슈가 되죠.

여기서 블로거와 블로깅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블로그의 역활이, 기존 미디어에서 찾을 수 없는 1인 미디어 만의 다른 생각과 다른 시점이라면, 이것은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기사를 만드는 것이지 이슈를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물론 이슈를 염두에 두고 기사를 작성하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wiz님도 이러한 블로깅에 대해 우려하고 계시고 저나 다른 분들도 많이 생각하고 있고요. 하지만 그것이 단순히 이슈의 중심에 서보려고 목적이라면 그것도 또한 별 것 아니게 됩니다. 하나의 중요한 생각이 될 수 있죠. 언제나 학교에서 말도 안되는 소문을 퍼트리던 중학교 친구가 생각나네요. 정말 그 소문이 이슈가 될 만한 소재였기 때문에 친구들과 저는 하루종일 진짜다 아니다 라면서 말싸움을 하곤 했습니다.

(원래 생각한 내용은 이게 아닌데, 역시 글을 쓰다보면 잘난 척! 다 아는 척! 하면서 글을 쓰게 되네요. 이 포스트는 wiz 님 글이 좋았고 내 블로그에 링크를 걸어놓고 이러한 포스트가 있었다는 것을 누군가 또 찾아와서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작성하는 글입니다. 그렇다면 사실 공개도 말고 트랙백도 말아야 되지만.......)

쉽게 말하면, 저는 이러한 현상이 전혀 부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금 블로그 세상에서 발전적으로 재생산이 되지 않고, 큰 변화 없이 단순 생산의 반복이라고 밖엔 볼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한다해도, 이러한 생산의 중심이 기존 미디어가 아니라 블로그라는 점이 저는 너무 놀랍고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생산자가 된 것이잖아요. 많은 생산자들 중에 기존 인터넷 포탈에서 검색해 찾기 쉬운 이슈에 관한 생각들이 추천 받고 추천 받아서 올블로그 1위도 하고 블로거 뉴스에 뜨기도 하고 그런 모양인 것 같지만, 그건 네이버라는 미디어가 , 다음이라는 미디어가, 올블이라는 미디어가, 문화일보라는 미디어나, 조중동이라는 미디어나, SBS MBC KBS 같은 미디어이기 때문이잖아요. 기존 미디어들은 관심이나 이슈를 판매부수와 광고료 상승으로 보는 것이고, 네이버 다음은 그것을 높은 트래픽, 광고료 상승!? 이라고 보겠고, 올블로그는 이슈를 추천수로 보고 있으니 다들 말은 달라도 머릿 수로 계산하는 것은 별반 다를 게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네들이 보여주는 첫 페이지 결과에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아쉬운 점은, 좀 덜 이슈화되고 좀 덜 알려진 좋은 글들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거죠. 관심있는 이슈에 대해서만 크게 나오는 것은 좀 아쉽습니다. 이게 진짜 예전 조중동에 나오는 이슈들만 한국에서 일어난 이슈라고 생각하던 예전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라는 거죠. 누군가는 정말 좋은 글들을 쓰고 있을 것인데, 그것을 퍼트릴 만한 도구나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아쉬워요. 어여 이슈화된 하나의 포스트가 아닌 포스트를 생산하는 블로거 위주의 블로그 세상을 보여주는 서비스가 하나 나와야 하는데...그럼 좀 더 재미있어질 것 같아요.

채널의 부족입니다. 저도 또한 올블이나 미디어몹 이런 곳에 메인으로 떠서 제글에 관심 좀 가져주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제 글은 검색될 만한 내용도 아니고 사회적 이슈에 관한 내용도 아닌지라.. 제 이름을 보고 블로그를 찾아오는 사람이 늘어나야 할터인데....

결론입니다. 벌써 한시간 째 글을 쓰고 있습니다. ㅜㅜ 말도 안돼!

기존 이슈에 반응하는 목소리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것을 보여주는 채널이 아닌 다른 채널이 있어야 한다. 다양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을 보여주지 못하는 채널이 아쉽다.



((((아..이걸 트랙백 걸어말어? ㅜㅜ 이런 글은 태그 쓸 것도 없는데...))))






Trackback 1 Comment 2
  1. Favicon of https://wiz.pe.kr BlogIcon 위즈 2007.09.15 02: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논쟁에는 정답도 없고, 옳고 그름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마치 처세에 관한 책을 보고 참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글 공개를 놓고 한참이나 고민했습니다. 이런 글은 사실 비난성의 글이 되기 쉽기 때문이죠. 사람마다 이해하는 시각이 다르니까. 오해의 소지가 많은 글이 었습니다. (부족한 필력도 문제가 있구요. 사실 프로그램 짜라고 하면 편한데.^^)
    저도 예전에는 과격한 글도 좀 써봤는데, 나중에 돌아보니 조금 우습기도하고, 블로그가 우울해지더군요. 가장 큰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는 거죠.
    그래서 논쟁꺼리는 피하려는데 몇 일을 만지작 거린걸 쉽게 포기 하지 못했습니다.

    다 설명은 못했지만, 앞으로 인터넷의 발전 방향은 사람이라 생각 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블로그라는 것 이구요. softdrink님과 저도 그 중심에서 걱정하고 고민하는 지향점은 같다고 생각됩니다.
    글 잘봤습니다. 가끔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softdrink.tistory.com BlogIcon Bana Lane 2007.09.15 02:30 신고 address edit & del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이렇게 곧바로 리플도 주시고 너무 좋네요.

      자주 자주 들러주세요 ^^

prev 1 ··· 322 323 324 325 326 327 328 329 330 ··· 343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