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아이즈 3집 -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두 사람의 목소리.

브라운 아이즈 3집 - Two Things Needed For The Same Purpose And 5 Objets [통에 든 포스터 증정]브라운 아이즈 3집 - Two Things Needed For The Same Purpose And 5 Objets [통에 든 포스터 증정] - 10점
브라운 아이즈 (Brown Eyes) 노래/Mnet Media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두 사람의 목소리'라고 말은 했지만, 브라운 아이즈의 두 멤버인 나얼과 윤건은 각자 자신들의 음악을 잘 하고 있었습니다. 나얼은 브라운 아이드 소울(Brown Eyed Soul)과 솔로 음반을 냈었고, 윤건도 솔로음반과 함께 드라마 O.S.T 작업 등을 하고 있었고요. 하지만 저 포함, 많은 사람들이 이 두사람의 브라운 아이즈를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음반 출시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 5만장 이상의 판매를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브라운 아이즈 1집 작업 때 부터 서로 사이가 나빠 같이 작업도 하지 않았다는 루머도 들어봤고, 두 사람이 어쩔 수 없이 팀을 해체하고 자기 색깔을 드러낼 수 밖엔 없었던 그들의 음악적 차이를 설명한 글들도 몇 개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브라운 아이즈 2집을 끝으로 해체하고 따로 나왔던 브라운 아이드 소울 1집과 윤건 1집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다시 뭉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고요. 하지만 결국 이렇게 나왔네요. 브라운 아이즈 1집과 2집을 들어보신 분들이나, (브라운 아이드 소울 1 2집은 제처두고서라도) 윤건 앨범을 꼬박꼬박 챙겨 들으신 분들은 이번 앨범에 만족하실 것 같아요.

 처음 들었을 때는 윤건의 색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윤건 신보에 나얼이 참가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사실 목소리도 나얼보다는 윤건 쪽이 더 많이 들리는 것 같아요. 최근에 들었던 그들의 앨범이 브라운 아이드 소울 2집이었으니 충분히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거에요.

 1번 트랙인 your eyes부터 브라운 아이즈구나..싶어요. 2번 트랙 가지마 가지마 는 타이틀이고 충분히 좋은 노래입니다. 가지마 가지마가 끝나고 3번 트랙 like a flame으로 넘어가는 부분도 좋아요. 그 다음엔 사실 계속 앨범으로 들으니 3번 이후에는 노래 구분없이 그냥 귀에 들어와 버려서 무슨 트랙이 좋고 나쁘다 어떻다를 말할 수는 없지만, 가끔씩 곡을 골라 들을 때는 6번 트랙 let's get down 과 9번 트랙 don't you worry 하고 12번 트랙인 한걸음을 골라듣습니다. let's get down은 개인적으로 윤건 1집에 나오는 홍대 앞에 눈이 내리면? 인가요.. 그 쿠바 그루브 믹싱이던가..cuba groove mixing 쪽 음악느낌이 나서 자주 골라 듣는 것 같고, don't you worry 같은 경우에는 1집에 있던 희망 이랑 비슷한 기분이 들어 자주 듣는 것 같습니다. 저는 윤건 솔로 음반은 1집만 꼼꼼히 들어봐서 윤건하면 솔로1집이 가장 많이 떠오릅니다. 참 좋은 음반이었는데 말이에요. ^^

 윤건은 자기 색이 참 잘 드러나는 작곡가인 것 같아요. 분명 나얼이 없는 브라운 아이즈도 생각하기 싫지만 윤건이 없으면 또 곤란하잖아요. 브라운 아이드 소울에서 나얼의 목소리를 맘껏 즐길 수 있다면, 이번 브라운 아이즈 3집에서는 윤건이 만드는 나얼의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을 겁니다. 이상한 표현인가요? ^^ 참 재미있는 두 멤버라니까요! 그리고 브라운 아이즈고요!
http://softdrink.tistory.com2008-06-26T14:17:02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