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사가 에피소드 1 '힘으로의 의지(力への意志, Der Wille zur Macht, 2002)' 스토리 요약입니다. 기본은 에피소드 3 '데이터베이스' 메뉴에 있는 스토리 요약의 번역물입니다. 혹여나 에피소드 1, 2를 하실 예정이 있는 분들은 완~전한 누설이므로 읽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용어와 고유명사들은 용어 설명 포스트를 참고하시길.
주인공들(파티에 참가하는 멤버들) 이름은 진한 글씨로 했습니다. 일본식 RPG가 원래 스토리 중시형이긴 하지만 이 게임은 특히 심한 터라(이벤트 비주얼이 매우 깁니다) 그냥 SF소설 줄거리다 생각하시고 보셔도 될듯 하네요.
EP1 줄거리 01
A.D.20XX, 케냐 북부에 위치한 투르카나 호반에서 실시된 발굴 조사에 의해 수수께끼의 플레이트 형태 물체가 발견되었다. 후에 '조할'이라고 불려지는 그 물체에 의해 로스트 예루살렘(지구)은 이 세계에서 소멸하게 되고, 인류는 어쩔 수 없이 우주로 탈출하게 된다.
그로부터 4000년 후의 현재. T.C.4767, 순양함 '보크린데'를 기함으로 하는 성단연방군 제117해병대는 혹성 아리아드네 소멸사건의 조사대 호위 임무를 맡고 있었다. 보크린데에는 수수께끼의 적 생물체 '그노시스'의 습격을 대비해 벡터사가 제작한 대(對) 그노시스용 안드로이드 'KOS-MOS(코스모스)'가 긴급 배치되었고, 그 기동실험을 위해 벡터 제1개발국 주임 시온 우즈키를 포함한 개발 멤버들도 승함하고 있었다.
함대의 조사임무가 진행되는 가운데 KOS-MOS의 기동실험이 반복되었지만, 생각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아 도저히 실험을 계속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 실험의 실패에 고민하는 한편, 지금은 세상에 없는 연인인 '케빈'이 남긴 유품(忘れ形見 : 유품이 아니라 유복자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남겨진 자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 KOS-MOS가 병기로서 각성하는 것에 대한 저항감을 느끼는 시온. 부주임인 알렌 리즐리는 그런 그녀를 사모하여 계속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그저 조용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사건이 일어난 주역(宙域)을 조사하던 중 보크린데는 '조할'이라 생각되는 물체를 발견, 회수한다. 조사를 마치고 주역에서 이탈하는 함대. 무사히 임무가 종료된 것에 안도하는 함대 크루(승무원)들. 그러나 그 직후, 조할을 노리는 '그노시스'의 대군이 함대를 습격하게 된다.
함내에 침입한 그노시스에게 습격당하는 시온. 희미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그녀는 수수께끼의 소녀 '네피림'의 환상을 본다. 저항할 힘조차 없이 자신의 죽음을 각오하는 시온. 그런 그녀의 위기를 구한 것은 자율적으로 기동한 KOS-MOS였다.
KOS-MOS의 도움을 받아 알렌과 버질 등과 합류한 시온은 그대로 보크린데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한다. 계속해서 습격해 오는 그노시스를 쉽게 격퇴해 가는 KOS-MOS. 그러나 그 전투 중 KOS-MOS는, 시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노시스와 함께 버질 중위까지도 사살해 버린다.
버질을 죽인 것에 아무런 감정도 갖지 않는 KOS-MOS는 그 행위를 비난하는 시온에게 자신은 병기라고 딱 잘라 말한다. 그러한 KOS-MOS를 보며 시온은 복잡한 마음을 가슴 속에 품게 되고, 알렌들과 함께 구명정으로 보크린데를 탈출한다.
EP1 줄거리 02
화를 피할 수 있었던 시온 일행은 그 후 항주화물여객선 '엘자'에 구조되어, 그곳에서 불가사의한 힘을 가진 소년 '케이오스'와 만난다. 일행의 눈앞에서, 그저 손을 닿는 것만으로 그노시스를 소멸시켜 버리는 케이오스. 그 힘을 목격하고 놀라는 시온 일행에게 그는 조용히 미소짓는다. 엘자의 선장인 마슈즈는 KOS-MOS의 반 강제적인 의뢰를 받아들여 시온 일행을 태운 채 진로를 제2미르티어로 향하게 된다.
한편 그 무렵 헌체(献体 : 본인의 뜻에 의하여 사후의 시체를 연구용으로 바침 =ㅁ=;) 사이보그 '지기'는 성단연방 접촉소위원회의 의뢰에 의해 U-TIC 기관에게 납치된 백식 프로토타입 레어리언 '모모' 구출을 위해 단신으로 소혹성 프레로마에 잠입해 있었다. 요아킴 미즈라히에 의해 그 심층의식 밑바닥에 'Y자료'라 불리는 극비자료가 심어졌고, 그 때문에 U-TIC 기관 사령관 '마그리스'의 표적이 된 모모. 지기는 무사히 그녀를 구출해 내어 소형정으로 프레로마를 탈출하지만, 하이퍼스페이스 내에서 적의 집요한 추격을 받아 궁지에 몰린다.
제2미르티어를 향해 항행중이었던 엘자는 우연히 공격당하고 있는 지기와 모모를 발견, U-TIC 기관의 오텍(オーテック 오테크?? : 자율행동형 전투병기의 총칭으로 파일럿을 필요로 하지 않음)을 격파하고 둘을 구출한다. 엘자에 구조된 지기와 모모는 유리 미즈라히의 지시에 따라 제2미르티어로 향하기 위해 시온들과 행동을 같이 하게 된다.
엘자는 그 후 U-TIC기관의 조사를 실시하고 있던 중무장함 듀란달과 합류한다. 시온들은 그곳에서 엘자 크루의 고용주이자 쿠카이 파운데이션이라 불리는 특수재단의 이사 중 한 명인 'Jr.(주니어)'라는 소년과 만나는 것이었다. 제2미르티어 정부와의 관계도 있어 모모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있던 Jr.는 그녀 신변의 안전을 생각하여 시온들을 쿠카이 파운데이션으로 초대한다.
쿠카이 파운데이션의 대표이사인 '가이난 쿠카이'의 호의에 의해 파운데이션의 콜로니에서 짧은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는 시온 일행. 그런 그녀들의 감시를 계속하고 있던 '마그리스'는 모모 속에 잠든 'Y자료'를 손에 넣기 위해 파운데이션에 함정을 설치한다. 마그리스의 책략에 의해 연방 반역죄라는 이름으로 연방함대에 포위당하는 파운데이션. 한번 군에 의해 체포, 구속되는 시온 일행이었지만 KOS-MOS에 기록된 전투 데이터를 증거로 하여 자신들의 무죄를 증명한다.
EP1 줄거리 03
무사히 군에서 해방된 시온 일행. 하지만 이미 마그리스는 다음 수단으로 한 남자에게 모모의 탈취를 지시하고 있었다. 그 남자는 14년 전 미르티어 분쟁에서 생체병기로서 만들어졌던 'U.R.T.V.'의 생존자였으며 같은 U.R.T.V.인 Jr.에게 이상할 정도의 집착심을 가진 '알베도 피아졸라'였다. 알베도는 마그리스의 의뢰를 받고 미르티어 주역에서 요아킴 미즈라히의 광기가 깃든 발명품인 '네피림의 노랫소리'를 기동시킨다. 노랫소리에 공명하여 미르티어 주역에 출현한 대량의 그노시스에 의해 위험에 빠진 제2미르티어와 쿠카이 파운데이션.
시온 일행과 헤어져 사람들의 치료를 위해 콜로니에 남은 모모는 혼란을 틈타 잠입해 있던 알베도에 의해 네피림의 노랫소리에 끌려가 버린다. 모모가 납치된 사실을 알고 격노하는 Jr.. 시온은 KOS-MOS의 상전이포를 사용하여 네피림의 노랫소리를 현실공간에 출현시키고, Jr.들과 함께 그 내부로 잠입을 감행한다.
모모를 구출하고 알베도를 막다른 곳에 몰아넣은 Jr. 그러나 갑자기 출현한 수수께끼의 외투를 입은 자 '테스타먼트'에게 저지당해 알베도를 놓치게 된다. 광기에 지배된 알베도는 모모에게 입수한 'Y자료'의 단편정보를 바탕으로 결국 거대 플랜트 '하늘의 수레(天の車 : '하늘의 차'라고 하면 뭔가 느낌이 안 살아서 제 멋대로 수레라고 부릅니다 ㅎㅎ)'를 출현시킨다.
EP1 줄거리 04
그노시스를 흡수할 정도로 강대한 힘을 가진 하늘의 수레를 이용해 제2미르티어를 소멸시키려 하는 알베도. 하늘의 수레의 공격을 멈추기 위해 내부로부터의 파괴를 시도한 시온 일행은 중심부에서 그노시스와 융합한 메인 리액터 파괴에 성공하지만, 그 동력을 잃은 하늘의 수레는 제2미르티어의 인력에 이끌려 그대로 낙하를 시작해 버린다.
Jr.를 비웃으며 어딘가로 공간전이하는 알베도. KOS-MOS는 하늘의 수레가 지표에 추락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내부로부터 디터치 해체를 시도한다. KOS-MOS의 힘에 의해 디터치 해체는 성공하고, 무수한 파편으로 변해 불타 사라지는 하늘의 수레. 그러나 엘자도 또한 제2미르티어의 중력에 이끌려 이탈 불가능한 상태로 지표에 낙하해 가게 된다. 아무 방법이 없이 초고온의 대기 플라즈마에 휩싸여 가는 엘자. KOS-MOS는 엘자를 구할 유일한 수단으로 자신의 보호 필드를 전개하기 위해 홀로 선외에 나간다. KOS-MOS를 걱정하여 그녀를 막으려 하는 시온. 그러나 KOS-MOS와의 통신은 덧없이 끊어져 버리고 만다.
몸을 마찰열로 태워 가면서도 보호 필드를 개방하는 KOS-MOS. 그녀의 힘에 호응하는 것처럼 케이오스의 장(掌)도 엷게 빛나기 시작한다. 그 두 빛은 하얀 날개가 되어 엘자를 감싼다. 이윽고 아침노을의 하늘에 그 모습을 나타내는 엘자. 부드러운 햇빛이 비추는 브릿지 안에서 시온들이 본 것은, 푸른 머리카락을 바람에 나부끼며 서 있는 KOS-MOS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