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5월 3일로 기억하는데, 회사에서 팀을 옮기게 되었다. 오늘이 5월 16일이니까 팀을 옮긴지 2주가 된 셈이다. 팀을 옮긴 것 뿐인데 꽤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원래 있던 팀이랑 지금 옮긴 팀이 다른 동네에 있어서, 팀을 옮긴 것 뿐인데 느낌은 이직을 한 것 같다는 점이 가장 크다. 덕분에 집에서는 사무실이 더 멀어졌는데, 역을 4개나 더 지나치게 되었다. 원래 안 먹던 점심을 다시 먹기 시작했고, 이젠 도시락을 싸볼까 생각하고 있다. 아무래도 같이 점심을 먹는다는 건 중요한 것 같다. 원래 있던 팀에서는 같이 먹다가 안먹기 시작했는데 같이 안 먹기 시작하면서 점점 대화가 적어졌었다. 지금 글을 적으면서 점심을 따로 먹거나 안먹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 좀 더 먹자. 겨우 점심 9번 같이 먹었는데 그만 두면 안되겠네.

 5월 3일부터 휴일 내내 일하면서 살았다. 워킹데이는 9일이지만, 나한테는 14일이었다. 원래 있던 팀에서 칼퇴근하면서 여유를 부렸던 것이 작년 12월부터였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해보기 위해서 제안서 작업을 했던 것도 3월부터 였는데, 칼퇴근을 하면서 푹 쉬었었다. 그러면서 이러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중국어 회화도 2달 다녔고 새로운 모임에도 들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대학교 동기들도 꽤나 자주 만났던 것 같고 책도 많이 읽었다. 그런데 5월부터 전부 그만뒀다. ㅎ 새로운 프로젝트는 내가 오기 전부터 이미 시작되었지만 내가 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일을 안하다가 하니까 너무 즐거웠다. 100m 달리기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 5월과 6월은 아마 그렇게 살게 되겠지.

 트위터도 페이스북 게임들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늦게 집에 와서 아쉬워서 시작하게 된 미드도 '스파르타쿠스' '빅뱅이론' '플래시포워드' '웨스트윙'으로 늘어났다. 다행이 지금은 시즌들이 끝난 것도 있고 지난 시즌들을 배부를 정도로 찾아봐서 단골 '로스트'를 제외하고는 전부 정리되었다. 결국 혼자 밤 늦게 하는 취미생활이 부활하고 낮에는 항상 피곤하고 밤 늦게 일하거나 쉬거나 하는 별로 좋지 않는 상황.

 이제 날씨도 여름이고 새로운 사무실도 적응했고 일도 적응했다. 이제 슬슬 바깥으로 나가야겠다. 이게 이 글의 결론. ^^;

 위 동영상을 그냥 링크하긴 싫어서 글을 쓴 게 이 글의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