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 자식을 둔 한 아버지는 덜컥 겁이 났습니다.

로드로드 - 10점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문학동네
이 책을 사서 읽은 게 좀 되었는데요. 갑자기 생각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거창하게 리뷰를 적을 것도 아니었는데,
자연스럽게 모 도서판매 웹사이트의 블로그 링크 기능을 사용하고 있네요.
이 글도 그쪽 사람들이 찾아와서 보고는, 이 글이 괜찮은 리뷰인지 아닌지 파악하겠네요. ㅎㅎ
(사람이 하는지 로봇이 하는지 궁금한데 혹시 사람이라면 댓글 좀 남겨주세요. ㅎ)

로드 The Road 라는 소설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소설을 쓴 코맥 매카시라는 사람이 쓴 최근 이야기입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라는 영화나 소설이 그나마 한국에서는 유명하겠죠?)

책의 내용은 찾아서 읽어보셔야 하는 내용인지라 자세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줄거리는 너무나 간단해서 말해주면 별 감흥이 안 올 거에요.
하지만 그 묘사나 대화랄까 분위기가 너무나 깊게 다가옵니다.
그 책을 읽으신 분이 있다면 '그 부분 그 부분요~'라면서 얘기할 수는 있겠네요.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떻게 느낄지 들어보고 싶기는 합니다.
역시 읽어봐야 안다는 거죠.

이 책에 대한 설명을 읽다가 그런 내용이 나오더군요.
늙은 소설가인 이 작가는 말년에 자식이 하나 생겼는데,
자기 곁에서 자고 있는 어린 아이를 보고는 덜컥 겁이 났더랍니다.
이렇게 위험한 세상에,
자기가 죽고 없으면 이 어린 놈은 어떻게 될까.. 라고요. ㅎㅎ

정말 덜컥 겁이 난 게지요.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느끼는 감정이었을 겁니다.
이제 내 맘대로 죽지도 못하겠구나 하는 그런 마음일까요?
아직 결혼도 안해서 잘 알 수는 없습니다만,
그런 아버지들에 이야기는 많이 읽었고 들어왔으니까요.

그래서 그 사람은 그렇게 끔찍한 세상을 창조해냈네요.

정말로 끔찍하고 끔찍해서,
책을 읽다가 머리속에서 그려지는 그 장면 장면에
한숨을 내쉬기도 하고, 화들짝 놀라기도 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멋진 이야기가 된 것 같네요.
왜 그런 끔찍한 세상에서 그렇게 멋진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http://softdrink.tistory.com2008-12-11T13:28:39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