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 파라다이스 티켓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본 공연이다. 하지만 느긋하다 못해 지루하기까지 했던 주말의 마지막을 재미있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요즘엔 이런 창작 뮤지컬들이 대학로에 많이 있나보다. 예술마당은 원래 '김종욱 찾기'가 고정 상연되고 있는 극장인데, 잘 하면 파라다이스 티켓도 고정을 따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아직은 초연인듯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이야기와 노래가 꽤 잘 나와서 흐름만 다듬으면 안 될 일도 없지.

 공연을 보고 나서 바로 집으로 달려와 블로그에 후기부터 썼으면 백점 만점에 백점이었다고 적었을텐데! 그날 공연본 멤버들이랑 저녁도 먹으면서 맥주도 조금하고 대학로에서 먼길 집까지 와서는 그냥 자고 지금에서야 후기를 적기 때문에 백점 만점은 주기 어려울 것 같다. ㅎㅎ;; 그래도 배우가 우선 마음에 들었고! 마음에 드는 노래가 몇 곡 있어서! 그리고 신나는 결말과  멋진 커튼콜과 포토타임까지 해주는 서비스 만점 공연이니까.. 불만 없는 백점 공연이라고 해줘야지!! (점수를 매길려다가 잘 보고는 점수질인가 싶어서 .. 점수는 패스)


 '파라다이스 티켓'은 더블 캐스팅이다. 나는 무지개 원으로 둘러친 배우들이 공연하는 '파라다이스 티켓'을 봤다. 전병욱, 김혜나, 허규, 권정현, 박채원, 신현종, 장인혁.. 이 일곱 배우가 진짜 베스트 캐스팅이 아닐까 할 정도로 배역과 너무 잘 어울렸다. 다시 봐도 반대쪽 캐스팅을 굳이 볼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 원래 봤던 그 배우들로 다시 보고 싶다. ㅎㅎ;;
 배우들이 하나 같이 잘생기고 아름다우셔서 '나도 천상 여자란 말이야' 라던 36세 주부도 아름다우시고, 미모의 스튜디어스라고 하는 24살 제니도 just 아름다우시고.. '더 이상 살아서 뭐혀' 하시는 순녀 할머니는 미모가 아까워서라도 더 사셔야 할 듯!

 특히 특히 프로필 사진이나 홍보 사진에서는 잘 안 느껴질 수 있는데.. 공연장 무대 위에서 조명받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남주 전병욱씨는..... 박시후씨를 좀 닮았다고 생각했음. 느낌이!! 연기하는 그 느낌이!! 내가 본 박시후는 몇편 안본 역전의 여왕에서 김남주 몰래 바라보던 그 눈빛이나, 또 몇편 안본 공주의 남자에서 연기하던 건데..  아마 역전의 여왕에서 연기한 박시후랑 곂쳐졌나 봄..

 
 여주 김혜나씨는.... 다케우치 유코를 좀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음. 그냥 생긴게!! 예전에 봤던 일본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나오던 그 다케우치 유코랑 겹쳐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공연 보면서 계속 닮았다고 생각했다.


 결론은 남주-여주 배우 캐스팅을 누가 한건지는 몰라도 '참 잘 했어요!!' 너무 잘 어울림. '파라다이스 티켓' 에도 잘 맞는 캐스팅 잘 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파라다이스 티켓 공식블로그 - http://blog.naver.com/musicalparty
간만에 잘 봤다. 강추!!!

끝!!

p.s. 배우가 너무 맘에 들었다고.. 그런 이야기만 한 것 같지만.. 공연이 좋았기에 이런 포스팅도 가능한 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