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의 인연 - 읽기 즐거운 이야기였다.

유성의 인연 1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현대문학

 친구가 빌려줬다. 이틀에 걸쳐서 두권 다 읽었다. 오랜만에 엎드려 누워서 책을 읽었다. 통속소설이라고 불러도 될까,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읽으면서 계속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러니 읽기 시작하면서 그만두지 못했지. 간편하게 '이야기'를 읽고 싶은 사람들은 한번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용의자X의 헌신? 그 이야기를 쓴 사람이 쓴 이야기다. 나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 소설도 꽤나 인기가 있었대지. 비슷한 느낌이라면 그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 

 이런 소설들을 낮게 보던 적이 있었다. 쉽게 쓸 수 있는 글이 아닐까 하면서 ㅎㅎ 나도 이 정도는 쓸 수 있겠는 걸~ 하면서 "꽤 읽을 만 했어" 정도로 평가하고는 했다. 요즘에 읽으시는 책이 뭐냐고 물어봐도 이런 타입의 책은 대답에 포함되지 않았지 아마? 그러고보니 요즘에 무슨 책 읽으세요라고 물어본 적이 없구나... 

 요즘 게임을 하나 개발하고 라이브 개발을 하고 있는데.. 상당히 골치가 아프다.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번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좋아할 것들을 고민하다보면 벌써 업데이트 날짜가 다가온다. 어떻게든 업데이트를 진행하다보면 또 다음 업데이트를 고민해야 하고.. 이런 일정이 내 삶의 시간도 빨리 돌아가게 만들고, 아니 벌써? 라고 말하고보니 이미 10월이 되었다.

 읽을 때 만큼은 다른 생각없이 읽을 수 있었던 이 책처럼, 내 게임을 할 때 만큼은 다른 생각없이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은 매주 멋진 아이템을 선보여야 겨유겨우 유저들이 도망가지 않고 내 게임을 즐겨줄 것 같다. 그러니 이런 소설을 읽으면 부럽다. 탐난다. 딱 저정도만 가지고 싶은 생각이다. 쉽고 다가가기 좋고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컨텐츠!

 오랜만에 읽은 소설이라서 내가 조금 오바했나? ㅎㅎ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즐거운 작가! 

유성의 인연 2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현대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