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말을 걸어올 때 - 게임 칼럼 모음

게임이 말을 걸어올 때게임이 말을 걸어올 때 - 10점
박상우 지음, 박현수 그림/루비박스

-       에필로그 포함 5개 챕터

-       22개 소주제

-       66개 정도되는 칼럼의 모음.

 

이 책은 그의 칼럼을 모아놓은 책인 것 같다. 확인 할 수 없지만, 책 구성이 그렇다.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을까?

 

처음에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읽었다. 특정 게임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나열하는 글들로도 책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였고 이런 게임으로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도 신기했었다. 그런데 짧은 글들의 분량이 대부분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단위로 보자면, 최소 2페이지에서 3페이지를 넘지 않는 정도의 짧은 글들. 짧은 글 하나마다 하나 정도의 실제 게임이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칼럼 한 구석에 그 게임 스크린샷이나 패키지 표지 정도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초반에는 더 짧은 글들이 있긴 한데, 여러 군데에 연재했던 칼럼이거니 했다.

 

연재한 글이라고 판단해서 그런가, 각 글마다 구성도 비슷해 보인다. 구성이 비슷해 보여서 그런가, 비슷한 표현이 자주 보이는 것 같다. 비슷한 표현이 자주 보여서 그런가, 표현을 잘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있는데 표현 자체가 떠오르지, 그 글에서 설명한 게임과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 한 사람이 쓴 칼럼을 모아두면 비슷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그 게임을 안 해본 사람들을 위해서 적당히 게임 소개도 해야 하고, 그 게임을 해봤던 사람들에게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추억에 잠기게 해야 할 것이다. 글쓴이가 느꼈던 감정도 혹은 이성적인 분석도 적당히 버무려 넣어줘야 하는데, 2페이지 조금 넘은 분량으로는 아쉽다. 물론 내가 아쉬운 것보다 글을 쓴 분이 더 아쉽겠지. 즐겁게 했던 게임을 더 이야기 못하고 정리해야 하는 건 어느 게이머라도 아쉬운 일이니까!

 

다른 문화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게임도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끼리는 이야기하는 것이 즐겁다. 하지만 다른 문화의 글은 쉽게 접하지만 게임에 대한 짧은 글들을 만나는 건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런 책은 항상 사게 된다. 내가 좋아했던 게임들이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덕분에 새로운 게임들도 많이 알았다. 게임 관련 책은 많을수록 좋으니까. ^^


   괜히 책을 분석하는 척 했다. ^^;; 혼자 알고 있는 것 마냥 적었다 .. 쓰고 나서 부끄러워졌다 ㅎ
http://softdrink.tistory.com2010-02-22T16:13:500.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