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블로그] 나에겐 아직 어려운 시도

제가 적었던 세 글을 읽으시면 이번 글이 이해가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
2007/11/21 - 한번에 두개의 팀블로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07/11/27 - 팀블로그, 직접 참여해보자! - 투표를 하는 블로그 [j4poll]
2007/11/28 - 팀블로그, 직접 참여해보자! - 책을 읽는 [조금 특별한 독서클럽]

 안녕하세요. Bana Lane 입니다. 오랜만에 팀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2개의 팀블로그를 하고 있다면서 '자랑스럽게' 글을 썼었습니다. 근데 '과욕'이었던 것 같네요.^^
투표를 하는 j4poll과 독서를 하는 조금 특별한 독서클럽 이 그 두 블로그였습니다.

 이 두 팀블로그가 잘못되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학생의 신분으로 쉽게 결정하고 시작했던 것들이,
취직을 준비하고 취직이 되고 나니 '시들'해졌달까요?

 그러고보니 '냉정하게'내가 팀블로그를 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되었고
'나'와 '팀블로그'를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둘 다' 그만둬야 겠다고 생각했고요.

 각각의 팀블로그를 소개하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그만두고 말면 '그냥 안한 것'이 되겠죠.
저에게도,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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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4poll


 j4poll 입니다. j4blog 를 운영하시는 MoonFlower 님이 만드신 블로그입니다.
j4blog는 꽤나 유명한 블로그입니다. 메타블로그인 blogkorea에서는 블로그 순위를 보여주는데, 거기서 2위를 하고 계셨던 것이 생각나네요. 지금은 1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굳이 지금 순위는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그분이 팀블로그를 하시겠다고 말을 꺼내자마자 많은 분들이 참여를 희망했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저를 포함한 한 7분 정도가 팀에 들어오게 된 것 같습니다. 꽤나 많은 분이 하나의 블로그에 모이다보니까 시끌벅적하더군요. ^^ 처음에는 인사하고 댓글다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투표를 하는 블로그! 좋은 아이디어아닌가요? ^^ 쉽게 포스팅 가능하고, 독자의 참여를 유도하기에도 좋고, 2차 3차 연관 포스트도 쉽게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팀원이 8명 가량 되다보니 저장해놓은 포스트가 쌓이기 시작하더군요. ^^ 반응도 좋았고요. 메타블로그 관련 투표를 할 때는 각 대표 메타블로그 관계자 분들이 들어오시는 등 재미있는 댓글도 많았습니다. ^^

 근데 어느 순간 부터 '역할분담'이 되더군요. ㅎㅎ 새로운 투표 주제를 가지고 예약 글을 작성하는 사람, 그 글에다가 polldaddy에서 투표 위젯(인가요? ㅎㅎ)을 달아서 발행하는 사람, 댓글을 다는 사람 등으로 말입니다. 물론 확실하게 일을 분담하기로 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ㅎㅎ 온라인 오프라인에 상관없이 '어떠한 조직'이라도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 ㅎㅎ 'j4poll 배너'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취직때문에 블로고스피어에 소홀하면서 잠시 발길을 끊고 있다가 2008년이 되고 나니 끝! 이더군요. 저 말고도 다른 분들도 이 때 쯤 거의 활동을 하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j4poll은 일시정지 상태고요. 일단 휴업상태라고 글을 올려놓기는 했습니다. ^^ 빨리 식어버렸나요? ㅎㅎ

 적당한 인원과 좋은 소재, 또한 포스팅하기에도 쉽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글..
팀블로그가 실패할 이유는 거의 없었다고 봅니다. 한가지 있다면 다음에 소개할 '조금 특별한 독서클럽'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 다음 팀블로그에 대해 이야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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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별한 독서클럽



 조금 특별한 독서클럽입니다. 여기도 또한 유명하신 블로거 '풍림화산'이 만드신 팀블로그입니다.
최근 '블로그 축제'라는 행사를 가지고 '혜민아빠'라는 분과 조금 분쟁이 있었는데 어떻게 잘 해결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분쟁'이라는 단어에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그냥 순수하게 블로그로 '대화'하셨습니다. ^^ 이 관련 내용은 메타블로그에서 검색하면 나올테니 넘어가도록 하죠.

 풍림화산님은 원래 서평이나 책 리뷰를 많이 하셨던 분이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클럽에 대한 팀블로그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죠. j4poll과 마찬가지로 '독서클럽' 을 만들 때도 참 많은 사람들이 가입을 요청했습니다. 저도 운이 좋게도 가입이 되었었고요. 적당한 타이밍에 '풍림화산'님이 쓴 포스트를 봤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초반부터 많은 분들이 가입을 원했던 만큼 '책'이라는 소재가 다가가기 쉽다는 뜻도 될 겁니다. 누구나 자기 블로그에 '무슨 책을 읽었는데 좋더라'할 정도의 포스트는 해봤을테니까요. 혹은 '무슨 음반이 좋더라.' '이 영화 좋더라' '이 음식점 강추다' 같은 글 말이죠. '경험'은 가장 좋은 글 소재입니다. '리뷰'라는 이름으로 '정보'가 되기도 하죠.

 같은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 다들 자기가 경험한 것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내가 쓴 리뷰에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올라오고(그것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요) 오프모임에서 진솔하게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요. 멋지지 않습니까? ^^

 위에 말했던 j4poll에서 없던, 그래서 부족했던 것이 '오프모임'이 아닐까 합니다. 정확하게 말해서 강한 결속력이 j4poll에는 부족했다고 봅니다. 물론 '조금 특별한 독서클럽'의 '오프모임'이 그 해결책은 아닙니다. 또 하나의 팀블로그 운영방식일 뿐이죠.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금 특별한 독서모임'은 '오프라인' 중심의 모임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오프라인에서 모임을 가졌던 사람들만이 남아있고 나머지 사람들은 거의 참여하지 않는 팀블로그로 변한 것 같습니다. (혹은 변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닐 수 있습니다. 강조 강조합니다. ^^;;)

 물론 제가 '오프라인' 모임에 부담을 느껴서 팀블로그를 그만 두게 되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책을 읽고 서평을 '남들이 봐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쓰는 것도 부담이었습니다. ^^;; ) 이건 제가 이 팀블로그를 제가 '혼자서'오해했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니 어쩔 수 없죠. ^^

++

결론입니다. 여기서부터 읽으셔도 좋습니다.^^
-j4poll-은 소소한 결속력이라도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요.
-조금특별한독서클럽-은 서평써야한다는 스스로의 압박과 오프모임의 부담감이 저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j4poll은 열심히 못해서 미안하고, '조특독'은 생각없이 가입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온라인이라서, 그냥 쉽게 가입할 수 있어서 , 네이버 카페 처럼 맘대로 탈퇴할 행동은 안해야 겠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팀블로그를 쉽게 보지 않겠습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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